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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학개론/질환스터디

키트루다 부작용 5가지, 폐렴·부정맥·섬망·식욕부진·설사 실제 대처법

by Wednesday Wellness 2026.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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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치료 중 나타날 수 있는 면역 관련 부작용(irAE) 5가지—면역성 폐렴, 부정맥, 섬망, 식욕부진, 설사—의 발생 원인과 병실·가정에서의 대처법, 신장 기능 저하 환자를 위한 식단 관리까지 실제 보호자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암 치료 중인 가족을 곁에서 지켜본 보호자라면, 어느 날 갑자기 낯선 증상이 겹쳐 나타났을 때 느끼는 당혹감을 잘 알 것입니다. 저 역시 어머니가 화학항암에서 면역항암(키트루다)으로 치료를 전환한 뒤, 짧은 시간 안에 폐렴·부정맥·섬망·식욕부진·설사가 한꺼번에 찾아오는 상황을 겪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각 증상이 왜 생기는지, 병원과 집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그리고 신장 기능이 떨어진 회복기 환자를 위한 식단까지 정리했습니다.

※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간병 경험과 공개된 임상 정보를 참고해 작성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특정 증상의 원인을 단정하거나 의학적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환자마다 상황이 다르므로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왜 면역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와 다른 부작용을 만들까


키트루다 같은 PD-1 억제제는 암세포가 T세포의 공격을 피하려고 사용하는 '위장 신호'를 차단해, 몸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다시 공격하도록 돕는 약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면역세포의 활성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암세포뿐 아니라 폐·심장·장·피부 같은 정상 조직까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생기는 부작용을 '면역 관련 부작용(immune-related Adverse Event, irAE)'이라고 부르며, 세균 감염이나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의 부작용과는 발생 기전 자체가 다릅니다.

irAE는 폐, 대장, 간, 갑상선, 피부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고, 심장이나 신장처럼 드물지만 중증도가 높은 장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치료 시작 후 며칠 만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수개월 뒤 혹은 투약을 끝낸 이후에 뒤늦게 발생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어, 치료 기간 내내 새로운 증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실제로 겪은 5가지 증상과 그 원인

 

1. 면역성 폐렴 (Pneumonitis)


활성화된 T세포가 폐포와 폐 간질을 정상 조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공격하면서 광범위한 염증이 생기는 상태입니다. 세균성 폐렴과 증상이 비슷해 보이지만 치료 접근은 다르며,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감염 여부를 함께 확인하면서 필요 시 스테로이드 치료를 병행합니다. 어머니의 경우 화학항암 단계에서도, 이후 면역항암 단계에서도 폐렴 증상이 반복돼 의료진이 감염과 면역성 염증 가능성을 동시에 검토하며 항생제와 다른 처치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주요 증상은 마른기침, 움직일 때 심해지는 호흡곤란, 산소포화도 저하, 흉통입니다.

 


2. 면역 매개성 심근염과 부정맥


심장 근육과 전기 신호 전달 체계(자극전도계)에 염증세포가 침투하면서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심근염의 한 형태입니다. 신부전이나 전해질 불균형이 겹치면 부정맥 위험이 더 커집니다. 어머니는 치료 중 맥박이 분당 170회까지 치솟아 집중적인 처치를 받은 적이 있는데, 이는 irAE 중에서도 급격히 악화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가슴 두근거림, 혈압 저하, 흉부 압박감, 어지럼증이나 실신 위험이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3. 대사성 섬망


섬망은 정신질환이 아니라, 급성 신손상으로 인한 요독 축적, 폐렴에 따른 저산소증, 급격한 심박수 변화 같은 전신적 대사 스트레스가 뇌 기능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쳐 생기는 급성 뇌 기능 저하입니다. 원인이 되는 신체 상태가 호전되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회복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경우에 따라 추가 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환자가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힘든 순간이었습니다. 심한 초조함과 공격적인 행동, 시간·장소·사람에 대한 지남력 상실, "주변 사람이 나를 해치려 한다"는 식의 피해망상, 환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식욕부진


치료로 인한 스트레스 반응에서 분비되는 TNF-α, IL-1, IL-6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 그리고 소화기 점막의 미세한 염증이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식욕 중추를 억제해 발생합니다. 실제로 며칠씩 거의 식사를 하지 못하는 날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음식 섭취량이 급격히 줄고, 단기간에 체중이 빠지며, 혈청 알부민 수치가 낮아지면서 전신 부종이나 저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5. 면역 매개성 대장염과 설사


활성화된 T세포가 대장 상피세포를 공격해 점막에 궤양과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성 장염입니다. 설사가 지속되면 칼륨·나트륨 같은 전해질이 크게 손실되는데, 이 전해질 불균형이 앞서 설명한 부정맥을 다시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하루 여러 차례의 묽은 변, 복부 통증과 경련, 심한 경우 혈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별 위험도 구분과 병원에 알려야 하는 기준


보호자가 당황하지 않고 상태를 판단할 수 있도록, CTCAE(공통 이상반응 용어기준) 개념을 참고해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증상 경증 (일상 관찰 단계) 중등증~중증 (즉시 의료진 연락)
면역성 폐렴 간헐적인 마른기침, 평지 보행 시 약간의 숨참 안정 시에도 지속되는 호흡곤란, 새롭게 나타나거나 악화된 산소포화도 저하
부정맥 운동 시 가벼운 두근거림, 맥박 60~100회 안정 시에도 지속되는 빈맥, 흉통·어지럼증·실신 동반
대사성 섬망 일시적인 수면 장애, 가벼운 주의력 저하 극심한 망상, 수액줄 제거 시도 등 위험 행동
식욕부진 식사량의 20~30% 감소, 수분 섭취는 양호 수분 섭취는 양호 경구 섭취가 거의 불가능, 2주 내 체중 5% 이상 감소
대장염·설사 평소보다 하루 2~3회 늘어난 묽은 변  하루 4~6회 이상의 심한 설사, 지속적 복통, 야간 설사


응급실 즉시 방문이 필요한 신호: 산소포화도 급격한 저하, 갑작스러운 흉통, 의식 저하, 하루 4회 이상 지속되는 심한 설사, 혈변, 38℃ 이상 발열.


병실·가정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대처 방법

 

호흡곤란·부정맥이 있을 때

 

  • 체위 조정: 침대 머리를 15~30도 정도 세우는 반좌위(Semi-Fowler's position) 자세는 횡격막을 아래로 내려 폐가 확장될 공간을 넓혀줘 호흡을 한결 편하게 만들어 줍니다.
  • 흉부 타진: 의료진에게 방법을 교육받은 경우에만 시행하고, 객혈이나 갈비뼈 골절 위험이 있으면 하지 않습니다. 기도에 고인 가래 배출을 돕는 목적입니다.
  • 바이탈 기록: 산소포화도(SpO2)와 심박수를 주기적으로 측정해 수치 변화를 의료진에게 정확히 전달하면, 상태 판단과 처치 결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섬망 환자를 대하는 방법


환자가 비이성적인 말이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때 감정적으로 반박하거나 설득하려 하면 오히려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 환자의 언행을 인격이 아닌 일시적인 신경학적 증상으로 받아들이고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습니다.
  • 낮고 안정된 목소리로 "여기는 병원이고, 치료가 잘 진행되고 있으며, 제가 옆에 있다"는 식으로 현재 상황을 반복해서 알려줍니다.
  • 낙상이나 자해 위험이 커지면 의료진과 상의해 약물 치료 여부를 결정합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진 회복기 환자를 위한 식단 관리


irAE 치료 과정에서 급성 신손상까지 겹치면, 평소라면 문제없던 음식도 혈중 칼륨(K)·인(P) 수치를 위험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부정맥 재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식욕부진 시 간식을 고를 때 아래 기준을 참고하되, 실제 섭취량과 종류는 반드시 혈액검사 결과와 의료진·임상영양사의 판단에 따라 조정해야 합니다.

 

구분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 주의·제한이 필요한 편
탄수화물 흰 쌀떡, 고물 없는 백설기, 백미죽, 식빵 속살 잡곡빵, 통밀빵, 팥·완두콩이 든 떡류
단백질 완숙 계란 흰자(하루 1~2개 이내) 계란 노른자, 고농축 단백질 파우더, 진한 육수
수분·과일 미온수, 보리차, 껍질 벗긴 사과 배즙·엑기스·청류, 토마토·바나나·키위(칼륨 함량 높음)
환자용 식품 신장질환자용 영양조제식 일반 우유·두유, 초콜릿 에너지바, 가공 푸딩


계란 흰자는 인과 칼륨 함량이 낮으면서도 필수 아미노산 구성이 우수해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의 단백질 보충원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노른자는 인 성분(포스포리피드)이 풍부해 배설 기능이 저하된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차이를 알아두면 식단을 고를 때 도움이 됩니다.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면: 유전자 검사 기반 대안

 

면역항암제로 인한 부작용이 심해 투약을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 종양의 유전자 검사(NGS) 결과에 따라 다음 치료 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 특정 유전자 변이(EGFR, ALK, ROS1, KRAS, BRAF 등)가 확인된 경우: 해당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항암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표적항암제는 암세포의 특정 신호 전달 경로만 정밀하게 차단하는 방식이라 면역항암제와는 부작용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뚜렷한 표적 변이가 없는 경우: 신장 배설 부담이 적고 간에서 대사되는 세포독성 항암제를 선택지로 검토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탈모나 구토 같은 전신적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항구토제 등으로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어떤 치료로 전환할지는 환자의 암종, 병기, 신장·간 기능,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료진이 판단할 부분이므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담당의와 충분히 상의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 조급해하지 않기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작하면 면역성 폐렴 증상이 수일에서 수주 안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CT나 X-ray상 폐 염증 소견이 완전히 사라져 '의학적 완치' 판정을 받기까지는 보통 4주에서 12주, 길게는 그 이상의 약물 점진 감량(테이퍼링) 기간이 필요합니다. 이 기간에 스테로이드를 임의로 빨리 줄이면 증상이 즉시 재발할 수 있으므로, 답답하더라도 의료진이 제시한 감량 일정을 지키는 것이 회복의 지름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면역항암제 부작용은 언제 나타나나요? 

 

치료 시작 후 몇 주에서 몇 개월 사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가 끝난 뒤에도 뒤늦게 발생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치료 전 기간에 걸쳐 새로운 증상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Q. 섬망은 정신과 질환인가요? 

 

아닙니다. 신부전, 저산소증 등 신체적 원인으로 뇌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는 상태이며, 원인이 되는 신체 문제가 호전되면 대부분 회복됩니다. 다만 회복 속도는 개인차가 크고,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Q. 설사와 부정맥이 무슨 관계가 있나요? 

 

지속적인 설사는 칼륨·나트륨 같은 전해질을 크게 소실시키는데, 이 전해질 불균형이 심장의 전기 신호 체계에 영향을 줘 부정맥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두 증상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글은 실제 보호자로서 겪은 경험과 공개된 임상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면역항암제의 부작용 양상은 환자의 암종, 병기, 동반 질환, 신장·간 기능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 글의 내용을 일반적인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시고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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